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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가 있는 가족을 둔 부모들 중 상당수는 아마도 주류치료외에도 비주류치료를 많이 접하게 될텐데, 그 중 평생 반복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생의학이다. 생의학적 관점에서 자폐성 장애를 바라보면 자폐성 장애는 뇌신경 장애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기에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독소에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다. 나는 가끔 자폐의 증상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지칭하는 표현이지 그것이 어떤 원인을 암시하는지는 매우 모호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타고난 신경손상인지, 메틸레이션의 문제인지, 장독소 문제인지, 중금속같은 외부에서 들어온 신경독소들 때문인지 알러지 때문인지  증상만으로 알 수 없다. 증상에 대한 원인이 명백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이 수시로 무너지고 힘들어할 때 그에 맞춰 도움을 주고 괴로움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자기표현방법을 배우기 힘는 발달장애인이 그 괴로움을 소리와 울음 자해와 폭력으로 형상화할 때 곁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가족의 괴로움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마냥 울어재끼는 신생아를 바라보듯 안타깝고 괴롭기 그지없다. 

 

각설하고, 6개월간 진행한 알루미늄 해독을 위한 실리카가 포함된 물 음용 기록을 적어본다. 5세경에 진행한 모발검사에서 알루미늄 수치가 높지는 않았지만 수시로 네스프레소를 마시는 나의 뇌신경 회복을 위해서라도 실리카 물을 마셔보기로. 알루미늄은 치매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물질이라고 알려져있다. 물론 연구는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알루미늄 축적이 뇌신경에 영향을 주는 건 맞다고 보는 것 같다. 알루미늄을 삶에서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 백신에 여전히 사용되기도 하고, 아직도 식기나 조리도구에 많이 사용된다. 건강한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신경계 장애가 있는 경우엔 아무래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해독이란 게 비전문가인 나는 그 과정이 아직 명확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있고, 잘못되거나 하다 만 해독은 과정에서 더 위해할 수 있기에 차라라 안하는 게 낫다고 보는 편이었는데 그나마 실리카 물 음용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 시도해보기로 한다. 

 

실리카는 콜라겐 형성에 도움을 주는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인데, 알루미늄이 몸에 축적되지 않게 도와주고 알루미늄의 독성을 완화시킨다고 알려져있다. 물론 여전히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동종에서도 실리카는 배출을 도와준다고 해석하던 게 기억하는데 관계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음용법은 간단하다. 시중에 미네랄 워터 성분표를 보면 실리카 비중이 높은 미네랄 워터들이 있다. FIJI나 Volvic이 대표적이다. 하루에 1.5리터정도 실리카 비중이 높은 물을 마셔주면 된다. 맹물을 안 마시는 아이라 걱정했지만 더운 나라에 살다보니 아이가 학교에 늘 물을 싸가고 같이 등산하면 물을 꽤 마시기 때문에 야외활동할 때 일부러 물병을 가득채워 가지고 나갔다. 

 

후기에 언어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남의 후기는 주관적이며 단기적 평가라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여러 치료를 거쳐 삽질의 달인이 된 나는 우선 비주류 치료들이 언급하는 명현을 믿지 않는다. 나쁜 것이 나오는 게 좋다고 말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한다. 구토나 일시적 발진처럼 갑자기 몸이 못 받아들이거나 독소를 빼려는 반응은 그럴 수 있지만 기간이 며칠 심지어 몇 달 지속되는데도 명현이라고 주장하는 건 신뢰가 떨어진다. 그건 그냥 안 좋거나 안 맞거나 방향이 틀린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다 개인적 주관이고 오랜 기간 여러 치료의 삽질을 거듭하며 치료를 명분으로 아이를 괴롭히지 않기 위해 세운 나의 기준이다. 실리카 물 음용은 우선 리스크가 적다. 우리 아이는 무발화이므로 피부상태나 몸의 상태로 판단했다. 물을 열심히 마셨지만 습진에 도움되지는 않았다. 미네랄 워터로 바꾸니 물을 좀 더 잘 마시는 느낌이 들었는데 물을 적게 마시는 아이이니 다음엔 정수물보다는 단맛이 나는 미네랄 워터를 먹여야겠다는게 얻은 거라면 얻은 점. ㅎㅎㅎ

 

 

한국에도 실리카 비중이 높은 물이 꽤 있는 거 같으니 귀국하면 계속 꾸준히 마셔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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