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대단한 독서가가 아니라서 내가 읽을 한국책을 싱가폴까지 배송할 일은 별로 없다. E-book도 있고 다른 옵션도 많으니. 그런데 이제 학령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고 귀임시기가 정해져있다보니 귀국 후에도 아이들의 학업에 갭이 생기지 않기 위해 수시로 문제집이나 도서들을 주문해야할 일이 생긴다. 도서들은 현지에 교민들이 가는 커뮤니티에서 중고로 사거나 귀임하는 가정에서 물려받기도 하지만 문제집은 그러기 쉽지 않다보니 3~4개월 간격을 두고 잔뜩 주문을 한다. 우리나라 책들, 특히 교과 문제집 등은 종이 질도 좋고 때문에 상당히 무겁다. 우체국 EMS로 받기에는 사실 꽤 부담이 된다. 종종 책값보다 배송료가 더 나오기도 하기에 연산문제집 같이 단기간에 끝나는 문제집들을 주문할때 항공 EMS..
바샤커피 (Bacha Coffee) 해외지점이 싱가폴에 처음 생긴다고 소문나고 아이온(ION) 몰에 개장을 했을 때, 다들 그렇듯이 나 또한 TWG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리석 바닥에 아름다운 커피틴들로 가득한 벽과 로모노스프 그릇들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티팟세트, 수백가지는 될법한 커피종류와 디저트 카페까지 바샤커피가 전체적으로 오렌지 톤을 내새웠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스타일링이나 마케팅방식이 TWG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였다. 모로코의 상업도시인 마라케시에 위치한 "다 엘 바샤 팰리스" (Der el bacha palace)는 1910년에 지어져 세계 유명인들과 예술가, 여행자들이 다녀가며 아라비카 커피를 즐긴 유명한 커피하우스였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이후 60여년을 닫혀있다가, 이 곳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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